서울경제 2022.09.10.

서울경제 유튜브 어썸머니의 재테크 프로그램 <근면한 월급>에서 오늘 다뤄볼 이야기는 바로 청약입니다. 지난 시간에 이어 <2030을 위한 청약통장 뽀개기> 2편을 준비해봤는데요. 오늘은 청약 점수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.

◇청약 통장 얼마씩 넣는 게 좋을까?

청약통장에 월 얼마씩 넣는 게 좋을까요? 다다익선? 아닙니다. 제가 딱 정해드릴게요. 월 10만원씩 넣는 게 가장 좋습니다. 사실 그냥 민간 아파트 청약하려면 청약저축 금액은 상관없어요. 10만원이라는 액수가 빛을 발하는 건 바로 공공 분양입니다. 민간 아파트 분양은 청약 점수가 높은 순으로, 또는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데요. 공공 분양은 기준이 더 복잡해요. 면적 40m² 초과는 3년 이상 기간의 무주택세대 구성원으로서 저축 총액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고요. 단 월 납입금은 최대 10만원까지만 인정됩니다. 여기에서 월 10만원씩 청약통장에 납입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. 20만원, 30만원을 다달이 넣어도 10만원만 인정되니 굳이 큰 금액을 넣을 이유는 없겠죠. 물론 난 오직 민간 분양만 노린다는 분이라면 월 최저 납입금인 2만원만 넣어도 되지만,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사람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. 지갑 사정이 된다면 월 10만원을 넣으면 좋겠죠.

◇청약, 이것만은 제발 하지 말자

10만원씩 넣는 거 말고, 청약 점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? 사실 청약 점수라는 게 나이, 가족 숫자 이런 걸로 좌우되기 때문에 이걸 인위적으로 올릴 수는 없죠. 근데 최소한 하면 안되는 건 있어요. 바로 청약통장 해지. 청약을 유지한 기간이 길수록, 납입 금액이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해지했다가 다시 만들자, 이런 생각은 가능한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.

근데 진짜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데 구할 곳이 없다거나, 다달이 납부하는 게 어렵다거나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잖아요.

먼저 다달이 입금하기 부담스럽다. 그럴 땐 해지하지 말고 미납하고 있다가 나중에 목돈이 생겼을 때 ‘일시 납입’이란 걸 할 수 있어요. 다만 일시 납입한다고 바로 점수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입 은행에 일시 납입 방식과 인정 시기 등을 문의하시기 바랍니다. 또 급전이 필요해 청약통장 해지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‘주택청약예금담보대출’을 검토해보세요. 내 청약통장에 있는 돈을 담보로 또 돈을 빌려주는 거에요. 신박하죠? 담보대출을 받아도 통장 가입 기간과 납입 회차, 가점 등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. 대출 금액은 청약 저축액의 최대 95%입니다. 물론 한도와 금리는 개인에 따라 다르니 은행에 문의해보시기 바랍니다.